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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년 무도회 - 식당구역 종한구 / 세이유이
    영7/1주년 무도회 2019. 8. 17. 22:23

    식당구역 시작

     

      종한구는 테이블 앞쪽에 서서 경비를 서고 있었다.

     

      세이유이  

      어, 나 먹을래.

     

      종한구  

      세이유이, 너는 그런 말도 모르나. 군자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탐하지 않는다……

     

      세이유이  

      모르는데.

      종한구  

      정말 솔직한 대답이구나.

      세이유이  

      응, 알아는 듣겠는데, 무슨 뜻이야?

     

     

      종한구  

      자, 저쪽에 예쁜 케이크과 디저트가 많아. 너도 분명 좋아할 거야. 그쪽으로 가.

      세이유이  

      음……

      종한구  

      어때? 기름기 가득한 군만두와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딤섬보다는 달콤한 생크림 케이크가 너 같은 소녀에게 더 잘 어울리지 않겠어?

      세이유이  

     싫! 어!

     선택은 약자가 하는 거야, 나라면 당연히 전부 다 먹어야지.

     

     

      종한구  

      그래, 나는 양식을 못 먹으니…… 음? 네가 말한 방법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

      세이유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종한구  

      지나가는 “손님”들과 몇 마디 한 거뿐이야, 그들은 운명에 강요되어 음식을 가려먹는 나를 동정해주는군. 정말이지 따뜻한 사람들이야.

      세이유이  

      무슨 손님? 나는 못 봤는데.

      맞아, 린이 심판하면 되겠다.

      지휘사  

      어, 무슨 내기를 할 건데?

      세이유이  

      접시 앞에 세워져있는 팻말 보이지? 음식 이름이 쓰여있는 것들. 이렇게 하자, 이름표를 먼저 맞히는 사람이 그 음식을 갖는 거야, 어때?

      종한구  

      음…… 아주 공평하게 들리는군, 내가 궁술을 못한다는 것만 빼면.

      세이유이  

      아, 그럼 어떡하지?

      이 도시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거야?

      종한구  

      물품의 귀속과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높은 값을 부르는 사람이 갖는 거지, 하지만 너랑 나는 그냥 가위바위보로 하자.

      세이유이  

      순전히 운으로 승부를 보자고? 난 싫어. 실력으로 승리를 얻지 못한다면, 나는 어떻게 되든 승복하지 못할 거야.

      종한구  

      그렇게 치면, 이름표 맞히는 게임도 결코 그렇지는 않지.

      세이유이  

      어? 하지만……

      

      종한구는 무심하게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병괴물이 그의 명령에 따라 튀어나왔고, 이름표를 들고 창밖으로 뛰어나갔다. 정원에서 이리저리 민첩하게 도망치는데 세이유이가 맞히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종한구  

      5분안에 맞히면 다 네 거야.

      세이유이  

      좋아!

      지휘사  

      잠시만, 세이유이 실내에서는 활을 쏘면 안 된다고.

      세이유이  

      걱정 마.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첫 번째 목표 삼선 군만두!

     

      ——

     

      세이유이  

      과녁 명중!

     

      세이유이는 일부러 약하게 쏴서 화살이 얇은 이름표를 통과하다가 멈추게 했다.

      군만두 이름표를 높이 들고 있던 병괴물은 볼품없이 풀 속에 쓰러졌고, 이는 그 요리가 이미 세이유이의 활에 “죽었다”라는 걸 의미했다.

      슉, 슉, 슉!

      세이유이는 순식간에 세 가지 요리를 손에 넣었다.

     

      세이유이  

      후후~ 비록 너의 작은 괴물들이 빨리 달리기는 하지만, 산속에 야수들보다는 못하네. 사냥을 잘하는 나에게 이런 도전은 누워서 떡 먹기라고.

      종한구  

      그렇지 않은 거 같은데.

     

      운 좋게 살아남은 병괴물들은 다시 무도회장으로 들어왔고, 몰래 사람들 옆에 숨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게살 딤섬” 이름표가 나의 뒤에 있었다.

     

      세이유이  

      젠장, 이렇게 되면 반응이 느린 린이 다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이……

      종한구  

      하하, 잘 보이고 싶으면 멈춰야지

      세이유이  

      ——린 알아서 도망칠 수밖에.

     

      너, 너무해. 이게 바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건가?

     

      세이유이  

      다음은 바로—— 게살 딤섬!

     

     

    > 회피

    >>> 그녀를 막아!

     

      그녀를 막아야 해! 세이유이의 활촉을 보며 나는 앞으로 한걸음 나아갔다.

     

      세이유이  

      그렇게 하면 조준을 할 수가 없잖아.

      나는 정말로 린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5분이 끝났고, 세이유이는 신나서 환호를 하고 있었는데, 테이블에 음식이 반 이상 사라졌다는 걸 아직 눈치채지 못한 거 같다.

     

      세이유이  

      게살 딤섬 빼고 전부 다 내 거야.

      종한구  

      하하, 결과에 승복해야지, 나는 먼저 갈게.

      세이유이  

      종한구. 갑자기 어디서 그렇게 큰 보따리가 생긴 거야? 안에서 새우만두랑 샤오마이 냄새가 나는데…… 이상하다, 왜 양주식 볶음밥 냄새도 나는 거야?

     

     

      종한구  

      아, 잠시만. 세이유이. 이 어르신이 뼈가 약해서 이렇게 갑자기 달려들면 안 된다고!

      세이유이  

      흥, 나 몰래 맛있는 음식들을 포장하다니!

     

     

      종한구  

      다른 벌을 받으면 안 될까?

      세이유이  

      그럼, 케이크 먹을래?

     

     

     


    종한구 기분 MAX

     

     

      종한구  

      세이유이와 테슬라 두 사람만으로도 식탁의 음식을 다 먹어치울 거 같은데, 음식을 좀 더 준비해달라고 해줘.

      지휘사  

      일단 안에게 연락해볼게…… 아, 주방의 재료를 쓰느라 다 뒤죽박죽이 되었다는데.

      종한구  

      그럼 어쩔 수 없지 일단 배달을 시키자, 혹시 지휘사에게 도움이 필요한가? 나는 식당을 고르는데 꽤 견식이 있다구.

      지휘사  

      중식 식당밖에 모르지?

      종한구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데.

      모든 서양 음식을 먹어보지 않았다면 내가 무엇을 먹던 배가 아픈지 어떻게 알았겠어?

      지휘사  

      정말 슬픈 경험으로 들리잖아……

      종한구  

      그냥 해본 말이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구.

     

      종한구의 말은 항상 생뚱맞다. 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나?

     

     

    >>>한다

    > 안 한다

     

      시간이 촉박하니 무도회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종한구  

      이렇게 쉽게 나를 믿다니, 중앙청에서 나의 신용계좌가 아직 파산 난 거 같지는 않군. 이제 지휘사의 입맛으로 주문을 해봐, 내가 어떤 식당이 어울릴지 생각해볼게……

      유명한 식당은 저녁 요리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이런 고생만 하고 좋은 소리 못 듣는 급한 주문은 받지 않아. 반드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은 맛 집을 찾아야 돼.

     

      종한구는 바쁜 와중에 여유롭게 전화를 몇 통 걸었다.

     

      종한구  

      됐다. 하는 김에 20% 할인해달라고도 말해놨어.

      지휘사  

      종한구, 너도 이렇게 좋은 사람일 때가 있구나……

      종한구  

      나는 항상 모두가 아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예전에는 지휘사가 나에 대한 오해가 너무 깊었지…

      음, 어디 보자, 절약한 20%는 나에게 수수료로 줄 거지?

     

     

    > 응, 너에게 주는 수고비라고 하자

    >>> 역시 결국은 돈 이야기네……

     

    종한구

      이건 나의 노동에 대한 합리적인 보수야. 그리고 이렇게 편안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무도회를 앞으로 종종 열어주길 바라. 나는 언제나 참여할 의사가 있다구.

     

     


     

     

      빠르게 종한구가 주문한 배달은 몰래 부엌으로 배달되었고, 다시 접시에 담겨 나왔다. 난 이 기회를 틈타 브라우니의 맛을 보았는데…… 정말 맛있다!

     

      종한구  

      어때? 나의 선택이 너의 입맛에 딱 맞지.

     

     

      지휘사  

      네가 나에게 사기 친 돈들을 생각나게 하지 말아 줘……

     

     

      지휘사  

      그건 그렇고, 어떻게 어느 집 디저트가 맛있는지도 알고 있는 거야?

      종한구  

      응? 구매해서 재가공시키기 편하려고?

     

     

    > 이게 무슨 양식 사망 명단 같은 존재야?!

    >>> 어떻게 할 계획이야?

     

      종한구  

      에이 아니야, 내가 어떻게 정말로 양식을 모조리 없애버리겠어,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긴 해도, 그 안에 요리사의 심혈이 담겨있잖아.

      지휘사  

      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설득력이 전혀 없잖아.

     

     

      지휘사  

      요리사의 심혈을 소중히 여긴다면, 당장이라도 케이크를 먹어봐 어때?

     

     

      지휘사  

      어, 어때? 구급차 부를까?

     

     

     

      종한구  

      응? 왜 그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거야?

      지휘사  

      너 정말 괜찮은 거야?

      종한구  

      이게 말이야, 내가 살짝 적응을 못 했던 거뿐이야. 최근 들어 강제로 너무 많은 양식을 먹었더니, 어쩌면 몸에 알레르기가 없어진 거 같아.

      어쨌든 나의 위장은 긴급 신호를 보낼 정도는 아닌 거 같아.

      지휘사  

      분명히 예전에는 먹기만 하면 큰일이 났는데……

      종한구  

      어쩌면 무도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나의 위장도 흥을 깨기가 싫은가 봐.

     

     

      ————

     

     

     

     


    식당구역 클리어

     

     

      세이유이  

      후~ 후후~ 

      다 먹었다. 그럼…… 한 그릇 더!

      종한구  

      아니 세이유이야, 여기는 라면집이 아니잖아, 며칠 동안 굶은 건 아니지?

      세이유이  

      기억이 안나……

      왜냐면 지금 이미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굶주렸던 기억들은 잊어버려야지.

      과거에 얽매이지 않아야 집중할 수 있는 거야. 이건 아주 중요한 수행 원칙이지.

     

      야, 사람들 몰래 이제 막 상경한 소녀를 속이려 하지 마!

     

      세이유이  

      와, 계란찜이다—— 좀전에 종한구 선생님 뭐라고? 잘 못 들었어.

      종한구  

      정말 그렇게 맛있어?

      세이유이  

      종한구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 안 해? 다른 사람의 그릇에 있는 게 더 맛있어 보이잖아. 그래서 다른 사람 걸 뺏어 먹으면 더더더더 맛있다고.

     

     

      지휘사  

      그만 좀 해, 너희들 발언이 너무 과격하잖아.

      종한구  

      린이 너무 예민하네. 내 말은 당연히 정당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거야.

      세이유이  

      응. 내 말도 시합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얻어야 한다는 거야.

     

      분명 좀 전까지만 해도 밥 한 끼 때문에 싸웠던 두 사람인데, 갑자기 화기애애해졌다.

     

      지휘사  

      정말 그러길 바랄게……

      세이유이  

      린. 무도회 음식이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

      지휘사  

      네가 좋아하는 게 보여.

      세이유이  

      난 이곳이 너무 좋아, 하지만……

      왜 무도회에서 다들 서로의 손등에 뽀뽀를 하는 거야? 특별한 의식인가?

      서로 화살을 한 발 쏘고 인사하는 것보다 더 직접적인 거 같아……

      지휘사  

      그건 손등 키스야. 세이유이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지.

      세이유이  

      종한구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해?

      종한구  

      음, 이건 우리 시절에 보지 못했던 거야. 그때는 세상이 어수선해서, 어쩌면 세이유이가 말하는 화살을 한 발 쏘고 인사하는 게 더 믿을만할 거야.

      세이유이  

      어느 시절? 듣다 보니 동경하게 되는걸.

      종한구  

      그건 이야기하자면 길어지지……

      지휘사  

      잠시만. 할 얘기가 있어. 안화에게서 메시지가 왔는데, 정원과 관련된 거야.

      세이유이  

      무슨 정원?

      종한구  

      설마 좀 전에 시합하느라 화살이 가득한 그거? 지휘사, 단말기 좀 가지고 와봐 내가 볼게……

     

     

      세이유이  

      아, 상관없어, 나는 사냥하면 돼.

      종한구  

      결국 다 내 책임이구나……

     

      종한구는 병괴물을 시켜 정원에 빠뜨린 화살을 회수했다.

     

      세이유이  

      아, 화살 돌려주면 안 돼?

      종한구  

      안되지. 세이유이가 사용했던 활이 블랙마켓에서 얼마나 비싸게 팔리는데. 거기다가 치마를 스쳤다면 더욱…… 아, 나도 모르게 말실수를.

      세이유이  

      …… 다 들었거든.

      종한구  

      그저 예를 든 거 뿐이야, 그냥 듣고 흘려.

     

    ………………

     

      종한구  

      어때. 정원은 이미 원상복귀 시켰어, 지휘사 검사받아도 되겠지?

      지휘사  

      정말이지 빠르다……

      종한구  

      안화가 세금을 깎는 속도와 대결하려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지.

      세이유이  

      정말이지 잊지 못할 밤이구나. 내년에도 똑같은 무도회를 하려나?

      종한구  

      음. 그때는 아마 린에게 다른 계획이 있겠지.

      세이유이  

      ……무엇을 하던 맛있는 음식은 분명 많을 거야. 그때까지 열심히 수행해서, 내년에는 테이블을 독점하겠어.

      종한구  

      정말이지 어리구나.

      세이유이는 “운은 돌고 돌다가, 내년에는 우리 집으로 온다”라는 말 못 들어 봤어?

      세이유이  

      아니.

      종한구  

      그래, 그럼 내가 설명해줄게……

      세이유이  

      좀 이따 다시 말해줘, 우선 닭다리부터 먹고.

     

      이쪽은 차가운 애플소다에 구운 딤섬, 저쪽은 미디엄 레어로 익힌 스테이크에 신선한 바닐라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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