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7/1주년 무도회

1주년 무도회 초대 - 피닉

흐린. 2019. 8. 16. 03:41

 


시작

 

  피닉  

  선배, 무슨 일 있으신가요?

  지휘사  

  아, 그게 말이야……

 

  피닉에게 기념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피닉  

  무도회! 정말 굉장할 거 같아요! 제가 뭐 도와드릴게 있을까요? 무도회를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요. 그날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어요.

  지휘사  

  네가 도와주면 너무 좋지! 시간이 촉박해서 무도회에 필요한 무대와 조명 효과를 설치하지 못할 거 같은데. 피닉에게 좋은 방법이 있을까?

 

  피닉은 검지를 내밀며,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있는 듯한 상징적인 미소를 지었다.

 

  피닉  

  이 문제는 아주 간단하죠, 저에게 맡겨만 주세요.

  지휘사  

  맞다 그리고 피닉이 나에게 보여줬던 실험 있잖아, 마술같이 반짝거리던 거, 그걸 무대에 작은 서프라이즈로 넣고 싶은데, 가능할까?

 

  피닉은 잠시 생각했다.

 

  피닉  

  이것도 문제없어요. 저에게 방법이 있으니, 충분한 공간만 있으면 돼요.

 

  ………………

 

  피닉  

  선배, 마술이 준비되었는데, 한번 보실래요?

  지휘사  

  물론이지!

 

  피닉에 이끌려 옥상 테라스에 도착한 순간 웅장한 광경에 감동했다.

 

  피닉  

  선배, 마음에 들어요?

 

>> 너무 장관이야……

 

  나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특정한 방식과 각도로 배치된 수많은 거울이었다. 그들은 서로 반사되어 무한하게 큰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별이 총총한 하늘은 이것에 거꾸로 비쳐, 별 한 다발이 떨어지면 천만 개의 별빛이 되었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은하수가 깔렸다.

 

  피닉  

  헤헤, 선배가 좋으니 저도 기뻐요.

  이곳은 무도회 날 조명을 연결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또 다른 그림이겠죠. 하지만 이것도 되게 낭만적이네요. 이건 대자연의 축복이겠죠.

  선배, 여기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소년은 손을 내밀었다.

  그에게 이끌려 별빛의 바다로 들어갔다.

 

 

  피닉  

  은하계를 노니는 거 같지 않나요?

  하늘에 뜬 별의 위치도 한시도 같은 적이 없어요. 이곳의 모든 순간은 유일무이하죠.

  선배는 이곳에 처음으로 들어온 사람이에요. 지금 이 별하늘은 당신 것이나 다름 없죠.  

  새로운 소행성을 발견한 사람이 명명권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이름을 지어주셔도 돼요. 이 별하늘을 당신에게 드릴게요!

  지휘사  

  고마워 피닉, 거울을 계속 이렇게 놓자고 안화에게 건의하고 싶을 정도야.

 

 

 

  피닉  

  헤헤, 그럴 필요는 없어요. 과학의 아름다움은 한순간이면서도 영원한 법이죠. 선배와 제가 함께 증인이 되었으니, 저는 그걸로도 충분히 기뻐요!

  아, 죄송해요! 이렇게 손을 잡는 게 선배에게 실례가 되겠죠?

  하지만 거울방에서는 길을 잃기 쉬우니, 그래도 설계자인 제가 안내하는 게 좋겠어요.

  지휘사  

  피닉 정말 대단한 거 같아. 이건 마치 하늘에서 별을 따다가 손에 쥔 거 같아……

 

피닉은 풉하며 웃었고, 그가 고개를 들자 별빛이 눈 속에도 쏟아졌다.

 

 

  피닉  

  그 표현은, 어떻게 말할까요. 조금 감동적이에요.

  맞아요. 별을 따고 싶네요.

  그래서 선배, 저는 과학이 좋아요. 왜냐면 수만 광년 멀리에서 빛을 발하는 성체도 만질 수 있잖아요.

  사실 이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인류가 첫 불씨를 얻었을 때, 누가 이로부터 세상이 바뀔 거라는 생각이나 했을까요?

  “과학은 우리가 무언가를 통제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장악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저는 이 말을 줄곧 믿어왔어요.

  지휘사  

  그렇다면 언젠가 우리가 맞서 싸운는 것들도 우리가 장악할 수 있지 않을까.

  피닉  

  그러길 바라죠. 아니다, 반드시 그럴 거예요.

 

 

  별하늘이 우릴 껴안았다. 뭔지 모를 위안이 느껴졌다.

  피닉의 대담하고 아름다운 상상이 실현되도록, 이제 피닉과 함께 움직여야겠다.

 

 


이벤트 1

 

  사하무  

  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야?

  피닉  

  우리는 무도회 조명을 설치하고 있어요~ 무도회를 별하늘처럼 예쁘게 꾸미고 싶어요! 함께 하실래요?

  사하무  

  …

  됐어. 관심 없어.

  피닉  

  정말요? 저는 사람이건 동물이건 반짝이는 물건을 동경하는 줄 알았어요.

  사하무  

  …

  작은 동물도 좋아하나? 예를 들어…… 고양이.

  피닉  

  당연하죠~

  사하무  

  그럼 작은 전구 하나만 만들어줘. 이에 상응하는 보수는 지불할게.

  피닉  

  괜찮아요. 제가 만든 물건을 여러분이 사용해주신다면, 그거야말로 기쁜 일이죠.

 

 


이벤트 2

 

 

  피닉에게 무대 설치 도움을 받으려면, 한가지 해결해야 될 골치 아픈 일이 있다.

 

  지휘사  

  피닉, 부모님에게 무도회에 대해서 말씀드렸어?

  피닉  

  어? 아……

 

  그리고 같은 시간 피닉의 이동 단말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피닉  

  딱 때마침, 엄마 전화네요……

  걱정 마세요 린님, 제가 부모님에게 잘 이야기 드릴게요, 잠시만요.

 

  얼마 지나지 않아 피닉은 황급히 돌아왔다.

 

  피닉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지휘사  

  괜찮아, 엄마가 뭐라고 하셨어?

  피닉  

  늘 그렇듯 여전히 안전을 걱정하세요. 이상한 사람과 이야기하지 말고, 때 되면 반드시 집에 가야 된다 당부하시며…… 휴……

  지휘사  

  피닉은 정말이지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피닉  

  무도회 준비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엄마는 비명을 지르실뻔했어요. 전혀 제 나이가 가야 될 곳이 아니라며……

  지휘사  

  어느 정도 일리가 있으셔……

  피닉  

  하지만 계속해서 믿을만한 분들이 참가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끝까지 선배님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떠니, 엄마가 겨우 허락하셨어요.

  엄마가 선배에게 특별한 믿음이 있으신가 봐요! 선배!

  엄마는 사실 오고 싶으셨는데, 부모님 일이 너무 바빠서요. 이것도 잘 된 일이겠죠. 그렇지 않고 두 분이 오셨다면 오히려 난처했을 거예요……!

  아, 맞아요 선배! 부탁할 일이 하나 있어요……

  지휘사  

  무슨 일?

 

 

  피닉  

  말하자니 조금 쑥스러운데, 그게…… 저희가 무도회를 개최하잖아요. 근데 저는…… 춤을 잘 못 춰요.

  지휘사  

  ……

 

 

>> 내가 너를 가르쳐주길 바라?

 

  피닉  

  그렇군요. 

  지휘사  

  …………

  피닉, 이 일에 대해서 나는 너희 엄마와 의견이 같아, 미성년자는 그냥 배우지 말자!

  피닉  

  선배

  지휘사  

  애교 부리지 마!

 

 

// 

 

  결국 할수 없이 피닉이 이렇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니, 임시 춤 선생님을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

 

  지휘사  

  피닉, 왜 이렇게 춤이 배우고 싶은 거야……

  피닉  

  왜냐면 이 영역은 저에게 공백이기 때문이에요. 모든 모르는 것은 탐색할 가치가 있어요!

  그리고 무도회에 참가하느 데 춤을 안 추면 어떡해요, 그러면 흥이 너무 깨지지 않겠어요? 선배 걱정 마세요. 저는 빨리 배우니까 분명 선배의 발목을 잡지 않을 거예요!

  지휘사  

  나는 그저 내가 너의 발목을 잡고 싶지 않을 뿐이야……

오로시아

  아이고 이게 누구야, 귀여운 린이잖아. 옆에 있는 아이는 조금 낯선 걸.

  피닉  

  누나 안녕하세요, 저는 피닉이라고 합니다!

오로시아

  어머!! 아주 앙증맞은 아이잖아, 린보다 귀여운걸!!

  지휘사  

  왜 꼭 나를 비교 대상으로 쓰는 거야……

오로시아

  근데, 너희들은 뭐하러 가는 거야?

  피닉  

  저희에게 춤을 가르쳐주실 분을 찾고 있어요!

 

  피닉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 얼굴을 부여 잡았다.

 

  오로시아  

  그거 마침 잘 됐네, 이 몸이 너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책.임.지.고.말이야~

  지휘사  

  왜 평범한 말도 그런 어투로 말한 이상하게 느껴지는 거지……

 

  다행인 것은 오로시아는 확실히 제대로 춤을 가르쳐 주었고, 피닉은 놀라운 속도로 동작의 요령을 기억했다.

 

  지휘사  

  천재는 어딜 가나 천재구나……

  오로시아  

  피닉 동생, 누나랑 춤을 추면서 결과를 확인해보자~

 

  피닉이 오로시아와 여유롭게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있었다.

 

  지휘사  

  작은 천사는 어딜 가나 작은 천사인가, 오로시아를 이렇게 쉽게 사로잡다니……

  피닉  

  선배! 저 이제 할 줄 알아요!

 

  춤이 끝나자 피닉은 즐겁게 오로시아 옆에서 뛰어왔다.

 

  지휘사  

  아, 축하해!

 

 피닉은 신사처럼 손을 내밀었고, 이것은 춤을 요청하는 자세였다.

 

  피닉  

  선배, 저와 함께 숨을 춰요!

  지휘사  

  …엥?

 

  ……

  기나긴 한 곡이 끝나고 난 후.

 

  지휘사  

  오로시아…… 약속한…… 책임지고는……

 

  꼴 보기 싫었는지 이미 저 멀리 가버린 오로시아는 으쓱거리는 뒷모습을 남기고 갔다.

 

  피닉  

  선배, 조금 더 분발하세요! 아님, 제가 선배를 가르쳐드릴게요!

 

 

좀 봐줘, 피닉……

일단, 도망 나갈 길을 찾아보자……

 

 


이벤트3

 

 

  피닉  

  이곳에 나누어진 회로를 정리하면, 전체적인 조명 틀은 거의 다 된 거 같아요~

  지휘사  

  피닉 덕분에 전체 진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어.

 

그 순간, 누군가가 달려들어왔다.

 

  리리코  

  아아아!!! 조심해요!!!

 

병이 하나 떨어졌고, 바닥에 물감이 가득했다. 전에 설치해놓은 회로는 사용할 수 없어 보였다.

 

  리리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리리코는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고, 끊임없이 사과를 했다.

 

  피닉  

  괜찮아요 괜찮아요, 일부 회로에만 문제가 생겼을 뿐이에요. 금방 고칠 수 있어요~

  리리코  

  정말…… 괜찮은 건가요……

  피닉  

  네!

 

  사실 어떻게 봐도…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데… 피닉은 정말 천사구나!

 

  피닉  

  리리코 이렇게 급히 뭐 하러 가는 거예요?

  리리코  

   마감일이 다 와가는데…… 물감도 다 써서요……

  피닉  

  새로운 작품이 있는 건가요? 매번 리리코의 그림은 정말이지 기대가 돼요! 리리코가 우리의 무도회를 위해 한 장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리리코  

  네?! 그렇게 중요한 일은…… 저는…… 안 된다구요!

  지휘사  

  상당히 좋겠는 걸? 나도 리리코의 그림을 아주 좋아한다고~

 

 

  리리코  

  그럼… 이번 원고를 끝내고 난 후, 무도회 그림을 그릴게요~

  아 맞다, 마감! 저는 다시 물감을 사러 가야겠어요, 지휘사님 안녕! 피닉 안녕!

  피닉  

  또 봐요~ 아! 조심해요 바닥에……

  리리코  

  아!

  피닉  

  전선……

 

 

  리리코가 또 넘어졌다. 다음에는 제발 좀 조심하길……

 

 


이벤트4

 

 

  헬가  

  린, 새로운 아르바이트야?

  지휘사  

  어? 아르바이트인지는 모르겠는데…… 최근 접경도시 기념이르이 무도회를 준비 중이라, 너도 도와줄래?

  헬가  

  급여는 있는 거야?

  지휘사  

  급여라면, 아마 있을 걸.

 

  안화한테 신청하면, 되지 않을까……

 

  헬가  

  ……아마? 그럼 됐어. 악덕 사장들이 다들 그렇게 말하거든.

  지휘사  

   ……그건 그렇고 헬가 너 돈을 그렇게 많이 모아서, 도대체 뭐 하려고?

  헬가  

  돈을 모으는데 이유는 필요 없어, 숫자가 커지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지.

  항상 사치품을 사들이는 사람들이랑 같아, 그저 자기만족일 뿐이야.

 

  확실히, 자기가 즐겁다면 어떻게 살아가든 다 자신만의 일이다.

 

 


초대 완료

 

 

  피닉  

  선배, 모든 설치는 끝났어요. 무도회가 성공적이길 바랍니다!

  지휘사  

  고생 많았어, 피닉!

 

 

  피닉  

  선배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저에게는 힘이 돼요~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어요. 거울방을 완성할 수 있다니, 제가 들어갔을 때도 감동이었는걸요.

  조명도 그래요, 저는 빛이 너무 좋아요. 별이나, 조명이나, 불꽃이나 빛이나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겠어요.

  조명은 가리개에 담겨 누군가 전원을 켜야만 빛을 발하잖아요, 만약 아무도 켜주지 않는다면 평생 동안 적막이겠죠.

  불꽃은 자신을 피우기 위해 생명을 모두 소진하여 가장 아름다운 자태로 공중에서 남김없이 타오르잖아요.

  별은 상상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거치고 나서야 우리들에게 찰나의 빛을 보일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빛이 항상 희망을 나타내는 것이에요.

  지휘사  

  만약 인간에게도 이런 정신이 있었다면……

 

 

  피닉  

  그럼 이기지 못할 것이 없겠죠.

  그럼 선배, 우리가 봤던 그 별하늘을 잊으면 안 돼요!

  지휘사  

  그럴게, 고마워.

 

  피닉  

  저도 선배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정식 무도회 날 다시 저와 춤을 춰주실 수 있나요?

 

  작은 천사의 웃음을 보며, 누가 거절을 할 수 있겠는가?

 

 

 

 

...더보기

피닉은 말하는게 넘 예쁨 ㅠ 이공계라 그런가 별 얘기도 넘 이쁘고 이 순간을 기억하라느니, 넘 예쁘다느니....... 다흐흑 작은 천사

이제 별 따주는게 아니라 아예 별을 발견해서 줘버리는 피닉...  사랑혀...

머리만 빨리 떠주라.. 

 

무슨 장면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캡쳐는 있다

아마 몹 잡을때였던 것 가틈